온누리신문속 사회선교부

인생의 후반기 ‘은빛날개’ 달고 힘차게!

By 2015-04-30 No Comments

온누리신문 제1039호 2015년 3월 18일

은빛날개 리더십

첫 세미나 3월 13일 오픈, 서빙고 홍보관

은빛날개 세미나가 오는 13일(금)부터 4주간 개최된다. 지난해 두 번의 파일럿 프로그램(정식 발표 전 시험적으로 제작된) 후 정식으로 열리는 첫 번째 세미나다. 은퇴 이후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는 성도들이 자신의 삶을 믿음의 눈으로 되돌아보고 잠재되어 있던 은사와 열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세미나다.

어르신도 다음 세대 준비해야

“차세대 아이들뿐만 아닌 어르신 세대도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고령, 저출산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은 70대 노인도 이력서를 써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후반기를 미리 준비하고 잠재되어 있던 은사를 발견해야 합니다.”

은빛날개 세미나를 담당하는 노치형 목사는 은빛날개 세미나를 통해 은퇴를 준비하는 많은 성도들이 도전받을 것을 권면했다.

은빛날개 세미나에서는 4주 동안 ‣나의 미래, 현재의 외로움, 과거 돌아보기 ‣내 인생의 여정 기록하기 ‣일과 전문성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은퇴 후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준비되지 않은 성도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정해준다.

은퇴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빛날개에서는 은퇴 후의 삶을 ‘인생 후반기 사역’을 하는 시기로 보고 성도들이 사회봉사 및 사회선교 현장과 연결되어 자원봉사자, 유급 사역자로 섬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노년, 늙음 아닌 성숙해지는 것

은빛날개 세미나의 ‘은빛날개’는 CGNTV에서 방영했던 시니어 선교의 모델을 제시했던 프로그램에서 따왔다. 세미나의 내용은 20년 동안 시니어 사역을 향한 비전을 붙들고 사역해온 노치형 목사가 20년간 모은 국내외 자료를 십분 활용했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닌 성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성경에 노인은 지혜자, 교육자, 증거자라고 나옵니다. 그 지혜를 회복해야 합니다. 어린이는 싹을 틔우고 어른은 꽃을 치우며 노인은 씨앗을 남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노치형 목사는 노인이면 늙고, 힘없는 존재가 아닌 성숙한 존재로, 사람의 이해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빛날개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을 네 가지의 명제로 나누어 중요하게 다룬다. 첫 번째 명제는 ‘늙음’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성숙’을 취하는 것이다. 둘째는 자신의 과거가 밑거름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노 목사는 “과거가 미래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알면 굉장히 큰 힘이 된다”면서 “요리 잘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은사를 활용한다면 돈을 벌지 않더라도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세 번째는 전문 네트워크를 만들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노년의 노하우를 무상 제공하자는 것. 마지막은 노년의 여유를 분노가 아닌 사랑으로 채우는 것이다.

은빛날개 세미나는 지난해 10월 시범적으로 첫 번째 세미나가 진행됐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성도들이 참여했다. 세미나를 통해 기대 이상의 은혜를 받았다는 한 성도의 간증을 싣는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 은빛날개 세미나(은퇴 이후의 삶)

일시: 3월 13일(금)~4월 3일(금) 4주

시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장소: 서빙고 홍보관

인원: 20명

대상: 30대 이상 모든 남녀

회비: 10,000원(교재, 간식비 포함)

문의: 02-3215-3434, 조기훈 총무(010-5336-5820)

 

■ 간증

이희도 집사

믿음의 날개 짓 꿈꾼다

온누리신문에 은빛날개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30여 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수고한 대가로 나름 쉼을 가지며 그동안 헌신하지 못했던 교회사역에 시간의 십일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때였다. 마치 부르심의 메시지를 보는 듯 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드디어 교회에서도 관심을 갖는구나!’ 나에게 닥친 일이라 그런지 지금 이 시점에 은빛날개 세미나는 갈급함으로 여겨졌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당연하게 여기고 별 관심조차 없는 은퇴자들을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그냥 버려두시지는 않는구나 하는 감사와 기대가 밀려왔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인 내가 감당해야 할 부담으로도 다가왔다. 순수했던 청소년 시절과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난 날, 몇 번의 변화를 겪어 보긴 했지만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은퇴라는 현실 앞에 당장은 나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더불어 함께 살아온 사랑하는 친구들, 후배들에게도 길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세미나 참가 신청을 했다. 은퇴자들의 알 수 없는 소외감과 외로움, 그리고 우울한 일상을 우리 선배들은 어떻게 견뎌냈을까. 나는 다르겠거니 하며 막연했던 자신감도 답답한 현실 앞에서 나만 살자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로 다가왔다.

은빛날개 세미나는 기대 이상이었다. 세미나는 노치형 목사님이 장기간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온 것을 기반으로 토론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참여자들이 고령화 시대의 현실적인 해답을 원했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큰 지혜와 꿈을 주셨다. 먼저는 늙어감(성숙)을 이해하기 위해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어린 시절부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매순간 개입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이라도 빛바랜 사진첩을 뒤적이며 나만의 자서전을 써보고 싶은 소망도 갖게 되었다. 그 다음은 시대의 흐름을 명쾌하게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IQ와 EQ의 지식의 시대에서 경계가 없는 융합의 시대로, 무한경쟁 속에 내 던져진 오늘을 인도할 수 있는 것은 영감과 지혜임을 말씀해 주셨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니”(시 111:10, 잠 9:10).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은퇴 이후 삶의 키워드를, 과거 3R(Relax, Rest, Recreation)에서 이제는 3W(Walk, Work, Worship)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중에 Work에 대한 해석이 나를 흥분케 했다. 일상적인 Work가 아닌 살림(사람 살리는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서로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아닌가 하면서 하나님의 감동이 밀려왔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는 말씀을 읽으면서도 삶으로 그것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었던 내가 참으로 부끄러웠다.

이어 은퇴 이후의 삶의 4가지 명제는 늙음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성숙으로 준비하며, 자신의 과거가 미래의 밑거름임을 기억하고, 각자의 전문적인 은사를 후배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노년의 여유를 분노가 아닌 사랑으로 채워나가자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간절히 바라건데 은퇴를 하였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은빛날개 세미나에 꼭 참여하여 함께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3월 13일 금요일부터 분기별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날마다 채우고 나누고 비우는 하늘의 지혜를 달라고. 다시 한 번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은빛날개를 달고 믿음의 날개 짓을 꿈꿔본다.

/ 이희도 집사(일산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