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신문속 사회선교부

지역사회 섬기는 ‘양지 온누리교회’

By 2015-04-30 No Comments

온누리신문 제996호 201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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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양지 온누리교회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부터 YBM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YBM사역은 ‘Yangji Bridge Ministry’의 준말로 사회선교의 한 부분이다. 교회 인근의 미자립 교회, 독거노인, 지역주민, 생활형편이 어려운 성도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와 콘서트 개최, 사랑의 쌀 나눔, 집 청소, 식사 섬김 등이 주 내용이다.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던 지난 15일(화). YBM 사역 현장에 기자도 따라나섰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교회 인근 마을인 추계 1리와 2리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섬기는 현장이었다. 이날은 추계 2리 마을회관에서 지역민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사역팀은 이미 한 시간 전에 도착해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나물과 버섯을 볶고, 한쪽에는 계란프라이를 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데친 청포묵을 꺼내 자르며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방안 가득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사역팀이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양지 온누리교회 담당 김영배 목사는 일찍부터 마을회관에 와있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눴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임영자 할머니(87)는 김 목사가 전하는 복음을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옆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사역팀도 “신앙생활 같이 하자”고 거들었다. 그러던 사이 어르신들이 하나둘 마을회관으로 들어왔다. 햇볕에 꺼멓게 그을린 모습들이었다. 먼저 와있던 임영자 할머니는 아직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느라 바빴다. “다들 밭에 나가있어”
한 할머니가 들어오며 말했다. 한창 바쁜 농번기라 들에서 일하느라 오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노인회 회장, 부녀회장 등 15명의 어르신과 지역민들이 찾아왔다.
이날 사역에는 정영열 장로(양지 온누리교회)와 함선호 장로(Acts29비전빌리지)도 동참했다. 모두가 한 상에 둘러앉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했다.

콩나물국과 함께 비빔밥이 차려졌다. 참 예쁘게도 담았다.
“수고 많았소”
한 어르신이 사역팀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말 한마디가 참 포근했다. 참기름과 고추장을 듬뿍 넣고 쓱쓱 비벼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식사를 하면서 교제가 이어졌다.
“교회 다니세요?”라는 말로 시작해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다. 교회와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시기

양지 온누리교회는 1996년 6월 ‘온누리 벧엘교회’로 개원했다. 2010년에는 ‘Acts29비전빌리지 온누리교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 다시 2012년 양지 온누리교회 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정식 캠퍼스로 승인되었다.
양지 온누리교회 초창기 성도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에서 전원생활을 찾아 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기존 주민들과 도시에서 온 성도들이 어우러져 있다. 370여 명이 모인다.
교인들 간의 보이지 않는 문화의 벽도 있었지만 지금은 큐티와 일대일을 중심으로 ‘하나 됨’을 이루어가고 있다.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들을 위한 ‘와이즈마더링’과 평신도 선교훈련학교 ‘와이미션’, 베트남과 중국 ‘해외 아웃리치’,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 등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정식 캠퍼스로 승인된 지 2년 된 양지 온누리교회에 온누리 영성을 심고 있는 시기이다. 많은 기도제목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양지 온누리교회가 하나 되어 지역사회와 미자립 교회, 어려운 이웃들을 잘 섬기는 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이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양지 알림>

1. 와이즈마더링
일정: 3월19일~5월21일

2. 춘계대심방
일정: 4월14일~5월14일

3. 와이미션
일정: 5월11일~6월22일

4. 차세대 어린이주일
내용: 꿈땅-봄소풍, 친구초청잔치
예꿈-친구초청잔치

5. 모집
내용: 차세대 교사
예배: 오전 11:30

<칼럼_ 김영배 양지 온누리교회 담당목사>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영적인 성장통

사역하면서 처음 믿음생활을 하게 된 성도님과 신앙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 성도는 고국을 떠나 살면서 신앙을 갖게 되었다. 이 성도의 고민은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회사에서 갈등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신앙을 가지면서 회사 내에서 이뤄지는 관행들이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 온다는 것이다.
“형제님, 믿음이 자라면서 겪는 영적인 성장통 입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는 이 땅에 속한 존재로서 세상의 풍습을 따라 살면서 이 세상의 문화가 전혀 어색하거나 어떤 가책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의 참된 생명이 우리의 심령에 찾아오면서 그 때부터는 새로운 생명으로 인한 영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영적인 성장통을 겪는다.
성장기에 있는 우리 자녀들은 육체의 성장통을 경험한다. 낮에 열심히 뛰놀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면서도 아무 이상 없던 아이가 밤에 자다가 다리를 붙잡고 울 때가 종종 있다. 또 청소년기에는 우리 자녀들이 정신적 성장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어른들의 세상과 괴리 내지는 갈등을 겪게 되는데, 이런 성장통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정신적 성장통을 통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그 시기를 잘 보내야한다. 성도로서 영적인 성장통의 시기를 지나면서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도 그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일상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신앙 안에서 갈등을 넘어 성숙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에 대한 정체성을 복음 안에서 인식해야 한다.
바울은 기독교 선교 역사에 있어서 아주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이면서도 날마다 내적인 갈등의 삶을 살았다. 그의 갈등은 세상적인 욕망과 성취를 위한 갈등이 아니라 영적인 성숙을 이뤄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바울은 롬7:24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라고 하면서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기 원하는 내면의 심각한 갈등의 상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바울이 겪는 갈등은 예수의 생명을 지녔기 때문에 겪게 되는 아주 값진 것이다.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체험하지 않고, 그냥 유대주의로 살았다면 그는 이런 갈등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겪는 갈등은 바울이 겪는 갈등처럼 예수의 생명을 지닌 자로서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영적인 성장통이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의 삶 속에서나 회사에서 만나는 많은 갈등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을 향한 좋은 재료가 된다. 이런 갈등이 일어날 때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도리어 이런 갈등을 겪으면서 영적인 성숙을 이뤄가야 한다. 그렇다면 일상의 삶 속에서 믿는 자로서 겪게 되는 갈등을 어떻게 하면 영적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권면한 것에서 그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고린도 교인들은 부유하면서도 많은 우상을 섬기고 있었다. 그들에게 바울은 예수를 성도로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 나갈  것을 강조했었다. 바울이 강조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고후5:17) ”이라는 고백을 하면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매일의 삶 속에서 찾아오는 갈등을 통해 복음 안에서 자신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그럴 때 일상의 삶 속에서 겪게 되는 갈등을 통해 영적인 성숙을 이뤄갈 수 있다.

김영배목사 (2)
/김영배 목사(양지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