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11|제1187호
인생 2막을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만큼 귀한 도전이 또 있을까? 은퇴 이후 돕는 선교사나 가는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돕는 스쿨이 있다. ‘갈렙선교학교’와 ‘은빛날개세미나’다. 갈렙선교학교는 3월 19일, 은빛날개세미나는 4월 3일 개강한다. 갈렙선교학교는 돕는 선교사를 세우는 과정이다. 은퇴자나 은퇴를 준비 중인 성도, 공동체 선교사역자가 대상이다. 은빛날개세미나는 은퇴 이후 선교사로 헌신하거나 크리스천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원하는 모든 성도가 대상이다.
베이비부모 세대들의 은퇴가 한창이다. 그런데 은퇴의 정의가 무엇일까?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직장생활을 끝내는 것일까? 은퇴는 사전적 의미와 은퇴 이후 역할을 통해서 정의할 수 있다. 은퇴의 사전적 의미는 ‘직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이고, 은퇴 이후 역할에 따른 정의에서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자아성찰의 삶을 추구하고, 생활방식에 유연성을 갖는 사람’을 가리킨다.
2010년부터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 712만 명의 은퇴가 시작됐다. 은퇴는 개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은퇴를 통해 가정과 사회적 의무에서 자유로워지고, 개인적인 성숙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은퇴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은퇴로 인한 심리적 상실감과 더불어 건강문제와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져 삼중고(三重苦)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은퇴 준비가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다.
은퇴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이 몇 가지 있다. 경제력, 건강, 역할 등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설문조사 결과 은퇴자 74%가 ‘은퇴 이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이후 남은 시간’을 ‘은퇴자의 여가생활’이라고 하는데 은퇴 이후 삶에 필요한 자금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여가생활 준비도가 현저하게 낮다.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이 노후준비 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 은퇴자 여가활동 준비 점수가 100점 만점에 48.1점에 불과했다. 은퇴자 53.1%가 여가생활을 시작한 적이 없고, 39.7%는 취미나 여가생활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이렇듯 아무런 준비 없이 은퇴하다보니 그 긴 여가시간을 TV시청하는 것으로 보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은퇴 이후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총 가용시간이 11만 시간인데 그 시간 중에서 TV시청 시간이 3만 3200시간이나 된다. 총 가용시간의 3분의 1에 달한다. 은퇴 이후 무료하게 TV시청하는 것으로 여가시간을 보내지 않으려면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은퇴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은퇴 이후 주어지는 그 긴 여가시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채워야할까? 이는 은퇴 이후 제2 인생의 질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깊이 생각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때마침 은퇴 이후 하나님 안에서 의미 있는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스쿨이 개강한다. 2000선교에서 개최하는 ‘갈렙선교학교’와 사회선교부에서 주관하는 ‘은빛날개세미나’가 바로 그것이다.
돕는 선교사 세우는 ‘갈렙선교학교’
갈렙선교학교는 돕는 선교사를 세우는 과정이다. 선교사를 돕는 실질적인 계획과 그 실행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다. 갈렙선교학교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세 번의 모의훈련을 마치고 올해 첫 선을 보인다. 갈렙선교학교의 설립 취지는 은퇴를 앞둔 성도와 은퇴를 한 성도들이 가진 자원을 선교에 활용하지는 것이다. 공동체 선교사역자도 참가할 수 있다.
갈렙선교학교는 3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20분 서빙고 온누리교회 시온홀에서 진행된다. 1주차에는 인생의 굴곡과 의미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라이프 매핑(Life Mapping)을 그려보고, 2주차에는 국내에서 선교공동체로서 선교사와 동역하는 방법을 배운다. 결연선교사와 협력하여 선교지 상황과 국내 동원 가능한 선교자원을 조사하고, 중기 선교사역도 계획도 세운다. 3주차에는 돕는 자(Helpership)의 태도를 배운다. 모세를 도운 아론, 여호수아를 도운 갈렙,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한 세례 요한, 바울의 조력자 바나바 등과 같은 성경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교사를 돕는 자세를 배운다. 4주차에는 ‘문화장벽’과 ‘선교’에 대해 다룬다. 종족 간의 행동양식, 믿음과 세계관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다. 특히 이슬람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배운다. 5주차에는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 등 한국에 온 이주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배우고, 6주차에는 선교사들의 삶을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이 실시된다. 7주차에는 선교지로 나가기를 원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선교사로 부르심이 무엇인지, 부르심 앞에 어떻게 준비하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나눈다. 8주차에는 갈렙의 변화를 살펴본다. 은퇴 이후 나타나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와 대처법을 배우고, 노년에도 하나님의 사역을 멈추지 않았던 갈렙처럼 크리스천이 은퇴 이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실질적인 선교사역에 참여하고 싶은 은퇴자나 예비 은퇴자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공동체 다락방장이 다락방 책임선교사를 보다 잘 섬기기 위해 다락방 내에서 한 조를 이뤄 참석하면 더욱 좋다. 다락방과 결연된 선교사들을 돕고, 선교지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좋은 과정은 없다. 회비는 6만원.
은퇴 이후 설계하는 ‘은빛날개세미나’
은빛날개세미나는 은퇴 이후 크리스천으로서 삶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를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1년 동안 모의훈련을 거친 다음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은빛날개’는 시니어(senior)들이 두 날개를 펴고 다시 아름답게 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은빛날개세미나의 비전이자 목표는 크리스천들이 은퇴 이후 삶이 휴식(Relax), 쉼(Rest), 오락(Recreation)을 넘어서 운동(Walk)하고, 일거리(Work)를 찾고, 예배(Worship)를 드리도록 돕는 것이다.
은빛날개세미나는 4월 3일부터 5월 8일까지 6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서빙고 온누리교회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강의와 현장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주차에는 은퇴 이후 모습을 돌아보고, 2주차에는 은퇴 이후 건강관리, 3주차에는 은퇴 이후 재정관리, 4주차에는 은퇴 이후 관계관리, 5주차에는 사회선교 현장실습, 6주차에는 은퇴 이후 신앙생활을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강의 이후 참가자들이 함께 토의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깊은 관계를 맺고, 활동 가능한 사회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은빛날개세미나의 유익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믿음의 시각으로 재정립한다. 둘째,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발견한다. 셋째, 새로운 친구관계를 만든다. 넷째, 은퇴 이후 크리스천으로서 재정과 건강, 관계를 관리하는 법을 배운다. 다섯째, 사회선교 활동을 통해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도 배울 수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성숙하는 것이고, 과거가 미래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후배들에게 인생의 교훈과 정보를 제공하고 노년의 여유를 분노나 무료가 아니라 사랑으로 채우게 된다.
은빛날개세미나는 은퇴 이후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누리는 실제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학교이다. 은퇴한 성도나 은퇴를 준비하기 원하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회비는 1만원이다.
문의: 은빛날개세미나 02-3215-3436
갈렙선교학교 02-3215-3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