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20|제1140호
기획 1다락방 1사역의 현황과 과제
미자립교회, 이주민, 장애인, 노인, 노숙자, 청소년, 아동 섬겨
‘ 1다락방 1사역’ 이 벌써 1주년을 맞이했다.1다락방 1사역은 온누리교회 다락방별로 1개이상의 사역지를 정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예수바보 운동이다. 이웃들을 찾아가 관계 맺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이다. 2016년온누리 공동체 리더십 목양대회에서 선포된이후 온누리교회 390개 다락방 중에서 276개다락방이 실시하고 있다. 70.7%가 참여하고있다.
1다락방 1사역은 미자립교회(44개 다락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주민(43개 다락방), 장애인(40개 다락방), 노인복지관(39개 다락방), 노숙자(31개 다락방), 청소년(23개 다락방), 아동(21개 다락방), 탈북민(18개 다락방) 등이 뒤를 이었다.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하고, 교제하는 것이 주요 사역이었다.이웃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도 그것이었다.예배지원(129개 다락방), 식사 섬김(95개 다락방), 돌봄사역(82개 다락방) 등이 주로 실시되고 있었다. 방문주기는 월 1회(87개 다락방)가가장 많았고, 주 1회(30개 다락방)씩 섬기는다락방도 있었다.
1다락방 1사역을 통해 맛본 열매가 얼마나달콤한지 모른다. 고양은평공동체 은평 1, 2, 3다락방은 아동보호기관 은평천사원을 섬기고있다. 한 개 다락방이 한 달에 한 번씩 은평천사원을 찾아가 아이들과 교제하고 있다. 은평천사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온누리교회 은평다락방 성도님들과 교제하면서 스스로가 귀하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있다”고 말했다.
강남A공동체 사랑다락방에서 섬기고 있는남양주 올네이션스교회 황운하 목사는 “강남A공동체 사랑다락방의 섬김은 무명의 목사와성도들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다”고 인사했다.
더 많은 참여와 소통 강조
1다락방 1사역이 시작된 지 1년 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잘 정착되고 있지만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1다락방 1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276개 다락방 중에 92개 다락방에서 더 많은 성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32개 다락방 성도들은 사역에 성도들간의 소통 부재, 24개 다락방은 시간조율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사역의 취지, 방향성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사역이 진행되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사회선교본부에서는사역대상자들과 원활한 관계 형성을 위하여최소 월 1회 이상 방문을 권유하고 있지만 39개 다락방은 연 1회, 24개 다락방이 연 2회, 30개 다락방이 분기별 1회씩 사역을 실시하고있었다.
이 외에도 재정적 어려움, 사회선교부의 지원 필요, 공감대 형성 필요, 사역 매뉴얼 필요등의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이기훈 목사(사회선교본부장)는 “1다락방 1사역의 완전한 정착과 시행을 위하여 성도님들의 요구와 지적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고,사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다락방 1사역 이것이 궁금합니다!
다락방이 연합해서 섬겨도 되나요?
“필요에 따라 2~3개 다락방이 연합해서 1개의 사역지를 섬기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1개 사역지를 섬기는 다락방이 많아지면1다락방 1사역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고, 매주 여러 개 순이 1개 사역지를 찾아가는 것은 사역대상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사역지 방문 주기와 방문하는 순서를 조절한다면 1개 사역지를 2~3개의 다락방이연합해서 섬겨도 좋습니다.”
교회에서 헌금을 지원해 줄 수는 없나요?
“1다락방 1사역은 순헌금의 일부를 떼어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순헌금의 일부로는 사역을 감당하는데 재정적인 부담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1다락방 1사역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했습니다. 각 공동체 사회선교 사역자나 사회선교부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봉사 주기가 정해져 있나요?
“봉사 주기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사역을 너무 자주 진행하면 성도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진행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1다락방 1사역은사역대상자들과 관계 맺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다락방과 사역대상자들의 사정을 고려해서 좋은 관계를 맺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봉사 주기를 정할 것을 권합니다. 사회선교본부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역지를방문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사역지를 정해주지는 않나요?
“사역지는 다락방에서 정해야 합니다. 1다락방 1사역은 지역사회로 뻗어나가는 사회참여적인 사역입니다. 지역사회를 잘 알아야만 이웃들의 필요도 알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성도들입니다. 또한 교회나 사역본부에서 사역지를 정해주면 성도들이 1다락방 1사역을 과제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다락방 스스로 지역사회를 돌보고 이웃들에게 가까이 간다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관공서에 들러 독거노인이나 한 부모 가정 등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사역 매뉴얼이 없나요?
“1다락방 1사역에 대한 매뉴얼을 준비하겠습니다.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역을 진행했던 경험들이 모여야 합니다. 다락방들이 모여서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독거노인들에게는이런 사역이 좋더라, 이주민들을 대할 때는어떤 것을 조심해야 한다 등 각 다락방의 경험을 나눠 주십시오. 그 경험들을 토대로 사역대상, 사역방법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매뉴얼을 만들겠습니다.”
1다락방 1사역의 참여율을 높일 대안이 있나요?
“더 많은 성도들이 1다락방 1사역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1다락방 1사역의의미와 취지를 알지 못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1다락방 1사역은 무엇을 하는 사역이아닙니다. 열매를 맺는 사역도 아닙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좋은 관계를 맺고, 필요를 공급해주는 사역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사회선교본부에서는 더 많은 성도님들에게 1다락방 1사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요셉 선교사 (안디옥열방교회 담임목사)
안디옥열방교회는 이주민 근로자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주민들과함께 아파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존중하는사역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을 섬기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사랑을 전한다면 이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입니다. 이주민들은6일을 거의 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유일하게 쉴 수있는 날은 주일뿐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쉬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육체의 피로보다 마음의 아픔과 피로를 달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주민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가족들의 따듯한정입니다. 온누리교회 동대문중랑공동체 믿음, 화평, 사랑다락방이 안디옥열방교회에 찾아와 이주민들의 가족이 되어 사랑과 정을나누어줬습니다.
동대문중랑공동체 믿음, 화평, 사랑다락방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이주민 형제자매를 향한 마음이 얼마나 따듯한지 모릅니다. 교회를청소하고 부엌에서 함께 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발짓해가며 대화하고 교제 했습니다. 함께 예배하고 식사를 했을 뿐인데 이주민 형제자매들의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통한 것 같습니다. 몇몇 성도님들은 이주민 형제자매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이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주민 형제자매들을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입니다.동대문중랑공동체 믿음, 화평, 사랑다락방 성도들은 무슬림권에서 온 이주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고있습니다.
동대문중랑공동체 믿음, 화평, 사랑다락방과의 만남이 안디옥열방교회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올해는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사역들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예배시간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고자 합니다.교제가 풍성한 식사시간도 중요하지만 가장중요한 것은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예배시간에 성도들의 간증을 듣는 시간과 특순을 포함하고,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주일학교도 운영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 동대문중랑공동체 믿음, 화평,사랑다락방 성도님들뿐만 아니라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1다락방 1사역이 국내 사회선교의 아름다운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 교회가 우리교회사역, 너희 교회 사역을 나누지 않고 하나님사역이라는 이름 아래서 하나 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온누리교회의 1다락방 1사역이 한국 교회에 더 알려져서 더 많은 교회들이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섬기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