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3 | 제1142호
강종도 총무(사회선교본부,OCC공동체)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매주 주일이면 발생하는 교통혼잡을 외면하지말자는 사회선교실천운동이다. 먼저 마음을 열고불편을 감수하면서 이웃들과 함께하겠다는 성도와 교회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주저 없이 말씀하셨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을 때 ‘ 성도님들이 번거롭고, 불편한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다.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교회도 성도님들의 자발적이고 선한 참여를 유도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성도님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캠페인이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다. 교회의 전폭적인지원과 반드시 필요한 캠페인이라는 성도님들의 뚜렷한 인식이 이 캠페인이 자리 잡게된 가장 큰 원동력이다.
첫 번째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캠페인은그야말로 ‘ 차 없는 날’ 로 기억된다. 모든 성도님들의 호응으로 주차장이 텅텅 비었다. 넓은 주차장을 활용해서 다양한 볼거리와 나눔박람회를 개최했었다. 매주 주일이면 교통체증으로 고통 받던 인근 주민들도 그날만큼은경적소리 하나 없는 주말을 보냈다. 정말 축제날이었다. 그 아름다운 축제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
다소 부족하고 경험 없이 시작한 대중교통이용하는 주일 캠페인 담당자로서 기본 취지를 다시 한 번 나누고 싶다. 교회에 차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내 몸같이 소중한 이웃들을섬기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방법이다.가족들과 함께 대중교통으로 교회에 오가면서 교제하기도 좋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만큼은 우리가 불편을 경험하면서 이웃들이겪는 불편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결국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은 ‘ 행복한 불편함’ 이다. 먼거리에서 오시는 성도들은 조금 더 일찍 출발하면 평소보다 여유 있게 예배드릴 수 있을것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은 환경문제를생각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발미세먼지가 점점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자동차에 의한 국내 미세먼지 발생도 해마다 줄어들지 않고 있다.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사랑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을 모으고 실천해야 한다.
지난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에도 많은 성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교회에 왔다. 아쉬운 것은 일부 성도들이 교회 주변 아파트와인접 도로에 불법주차를 해서 눈살을 찌푸렸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의 의미가 퇴색된것 같아 몹시 아쉬웠다. 대중교통 이용하는주일 캠페인이 더 많은 성도님들께 공감을 사지 못한 것이 아닌지 반성을 했다.
온누리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주일 캠페인이 한국 교회에 소문나고있다.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를 통해 이루어져가고,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는 더 좋은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진짜행복한 불편함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윤리와 도덕보다 앞선 그리스도 안에서의 양심과 가치가 사회적 정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이 온누리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