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신문 제 987호 2014년 2월 16일
해외 선교와 사회 선교를 두 날개로 표현한다면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부르심에 따라서 보다 신실해지기 위한 반응입니다. 선교하는 교회는 누군가를 보내는 것(Sending body)보다 이미 세상 속에 보냄 받은(Sent body)것입니다. 교회 뿐 아니라 교회 속한 모든 사람들이 이미 보냄 받은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면 모든 곳에서 우리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회선교는 낯설고 익숙치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진행되는 것이입니다. 그렇다보니 사회선교도 타문화권 선교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가장 낮은 계층에 있던 사람들의 사회 속에 들어가셔서 친구가 되셨습니다.
온누리교회 사회 선교를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공의’입니다. 주님은 크리스천의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공의로 행하라는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선교사역보다 앞서 우리의 됨됨이의 구별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됨됨이를 보고, 배우고 싶고 도전받게 되는 것이 제자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교회를 세우신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누리 성도들이 이웃관계 속에서 됨됨이가 다를 때 그때 진정한 사회선교가 이뤄집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아래서부터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바꾸어 위로부터 일어나는 혁명입니다.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운동이 사회선교입니다. 두 번째는 ‘긍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청지기 일 뿐입니다. 맡겨주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가족으로 부르셨습니다. 진정한 이웃사랑을 갖고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세 번째로 ‘겸손’입니다. 공의롭게 행동하고 긍휼을 베푸는 것에 헌신하고 있다면 어떤 우리가 될까요. 가장 위험한 것은 자기 의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사회에 가해자나 기득권이 되어 있는 사람들도 한사람 한사람 만나보면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사람이고 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일한다고 해도 가해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됩니다. 또한 겸손은 우리의 속도와도 관련됩니다. 하나님보다 앞서가서는 안됩니다. 주님의 속도는 어떤 것일까요. 우리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면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몰아가지 않으십니다. 지속적으로 선한 마음, 선한 동기를 불어넣으셔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요구하는 선교가 아니라 감동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회선교가 되는 것이 주님과 함께 겸손하게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리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